아기 점액질 혈변 장염 치료 후기입니다. 영유아 아기의 대변에서 피를 보게 되면, 상당히 당황할 수밖에 없다. 처음 어린이집을 다녀온 아기가 갑자기 점액질 혈변을 보게 되면서 진행했던 검사, 치료과정, 내원하기 전 준비 사항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1. 증상
20개월 된 우리 아기는 최근에 수족구, 코로나를 겪으면서 항생제와 약을 많이 사용했다. 코로나로 입원하면서도 계속 설사를 해서 설사약을 처방받기도 했다. 잦은 설사로 엉덩이 발진이 심했지만, 코로나 증상이 사라지면서 설사도 점차 줄어들었다.
어린이집을 처음으로 등원하고 집으로 돌아온 아기는 갑자기 똥을 3번이나 쌌다. 저녁을 먹기 직전에 기저귀를 보니 점액질 혈변과 설사를 했다. 순간 피를 보게 되니 걱정이 되어, 아기를 데리고 서둘러 응급실로 향했다. 응급실에 도착하여 찍어놓은 혈변 사진을 의사에게 보여 주었다. 영유아에게 발견되는 혈변은 로타바이러스, 살모넬라에 의한 장염과 장중첩증일 수 있다고 했다. 장중첩증일 경우에는 위험할 수 있으니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했다. 정말 많은 고민 끝에 아기가 열이 오르고 울거나 기력이 없이 처지지 않아서 아침에 소아과를 가기로 했다.
아침이 되어서 소아과를 갔다. 어린이집에서 먹었던 식단, 어제 먹은 음식, 점액질 혈변 사진을 보여 주었고 간단한 엑스레이 검사와 대변검사를 진행했다. 엑스레이 검사에서 아기 배에 가스가 많이 차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대변검사는 균 배양검사로 3~5일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의사 소견으로 아기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장중첩증일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대변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일반 장염약을 3일 치를 처방받아왔다.
2. 치료 및 식단
아기 식사는 일반식을 주고 달걀, 우유, 유제품, 기름기 많은 음식, 생과일은 피하라고 했다. 3일 동안 죽과 기름기 적은 생선, 채소 위주로 식사를 주었다.
처방받은 물약을 아침, 점심, 저녁에 식전과 식후로 나눠서 복용했다. 첫날에는 똥을 누지 않아 상태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 다음날부터 정상적으로 대변을 봤고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다. 대변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다시 소아과로 내원했다. 대변검사 결과는 다행히도 이상 없었다. 의사는 환경 변화와 먹는 음식이 바뀌어서 일시적인 장염증세를 보인 거 같다고 했다. 약을 먹고 최근에 딱딱한 변을 보는 거 같다고 하니 유산균을 처방해 주었다.
3. 병원에 가기 전 준비사항
아기가 장염에 걸린 것이 처음이라 준비 없이 병원에 갔다. 장염증세를 보일 때 진찰에 필요한 사항을 정리해보겠다.
① 혈변을 봤던 기저귀, 혈변 사진
– 사진은 의사 진찰에 보여 주고 혈변은 바로 검사에 사용할 수 있음
② 혈변을 보기 전에 섭취한 음식
–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제공하는 식단, 집에서 먹었던 음식, 마지막 식사 시간
③ 아기 인적 사항(주민등록번호)
– 아기가 아프면 당황하여 순간 생각이 나지 않을 수 있음
④ 아기 상태
– 아기가 통증을 느끼거나 열이 오르기 시작한 시간
– 혈변이 나타난 시간